[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엔터 빅3'의 주가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뛰어넘는 실적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1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17% 넘게 상승했다. 두 달 전인 지난 7월8일 주가 2만7900원과 비교하면 47% 뛰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만400원에서 5만4700원으로 35.4% 올랐고, 에스엠은 2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터 빅3'의 오름세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최근 두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 이들 3사가 모두 포함됐다. 기관은 이 기간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459억원어치(순매수 4위) 사들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7위)와 에스엠(8위)도 각각 403억원, 347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이 최근 두 달간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200억원 넘게 담은 것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컨센서스(30억원)를 크게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해외 팬덤 효과로 앨범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인 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버닝썬 여파로 주춤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 공연 매출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으나 대량의 음반을 구매하는 팬들 덕분에 매출이 급성장해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도 엔터주 상승에 한 몫 했다. 전 세계적으로 'K팝 팬덤'이 확대되면서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빅히트가 시장에서 3조~6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러한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그 동안 악재를 받았던 엔터 3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승 조정국면도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아티스트에 대한 희망을 봤기에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동시다발적인 모멘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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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8, 2020 at 08: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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