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 한송희 기자]
게임기업 스마일게이트의 '간판'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출발점은 게임이지만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웹툰, 영화 등 엔터 산업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각오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 말 새롭게 선포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존경받는 글로벌 IP 명문 기업’으로 보다 빠르고 혁신적으로 도전해나가기 위해 그룹 경영 체제를 현 ‘그룹 이사회 체제’ 에서 ‘그룹 IP 경영 협의체’ 체제로 전환하고 現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를 경영 협의체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IP 경영 협의체제로서의 그룹 경영 체제 전환을 통해 그룹 내 의사 결정의 전문성을 강화 함은 물론 사업 현장의 목소리가 빠르고 투명하게 반영된 객관적이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준호 신임 스마일게이트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이하 성준호 의장)은 지난 2019년 1월 그룹 컨트롤 타워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그룹 내 계열사들의 주요 이슈를 조율하고 협력을 극대화하여 핵심 사업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등 그룹 CEO로서 그룹 경영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성준호 대표가 새롭게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계열사간 협력 극대화를 이끌어 내며 그룹이 ‘존경 받는 글로벌 IP명문 기업’으로 한층 빠르게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는 그룹에 새롭게 신설된 CVO(Chief Visionary Officer, 비전 제시 최고 책임자)를 맡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에 집중 하게 된다. 또한 그룹의 사회공헌 재단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역할 역시 지속적으로 겸임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및 창의 환경 조성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성준호 의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그동안 IP 발굴 및 다각화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장 및 사업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왔다”라며,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으로서 그룹의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 그룹을 글로벌 최고의 IP 명문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웹툰 성공 이어 드라마와 영화산업까지
최근 게임업계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단연 이 분야에서 압도적이다. 이를테면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을 준비하는 토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가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 2007년 출시 후 전 세계 80여 개국, 10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800만 명 이상. 지난해 1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2조 300억 원 이상이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대표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위해 미국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만든 닐 모리츠와 영화 제작 계약을 했다. 2017년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 시나리오를 쓴 척 호건과 함께 영화의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텐센트 픽처스가 공동 제작·투자를 맡는다.
백민정 IP사업 총괄 상무는 이와 관련 "훌륭한 영화를 통해 게임 산업의 사업 다각화에 있어 좋은 선례를 만드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이 현실화 될 경우,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는 최초의 한국 게임을 탄생시킨 주체가 된다.
크로스파이어 웹드라마도 단연 시선을 사로 잡는다. 중국의 텐센트와 드라마 제작사인 유허그 등과 협력해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배경으로 한 청춘 웹드라마를 제작, 올해 안에 중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전체 매출의 80%쯤을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현재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각종 굿즈와 드라마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제작,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게임 IP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상현실도 노크 중
스마일게이트는 가상현실(VR) 사업에도 올인하고 있다. 지난 달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의 히로인 ‘한유아’가 현실 세계에 등장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 했다.
포커스온유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7월 출시한 VR 연애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차세대콘텐츠상 수상, 글로벌 VR 시상식 ‘2019 VRCORE 어워드’ 대상 수상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최고의 VR 게임으로 인정 받은 바 있다. 특히 히로인 한유아는 저마다의 추억 속에 있을 법한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톡톡 튀는 캐릭터성으로, 지금도 많은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브이튜버(vtuber),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 모델 등 가상 캐릭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VR 게임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한유아를 활용해 최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한유아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 확장을 결정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준비하는 한유아가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있도록 기존 게임 대비 그래픽을 개선했다. 한유아는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별도의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단숨에 많은 팔로워를 확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한유아의 행보에 대해 게임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획기적인 시도로 주목 받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에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IP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2018년 크로스파이어에 힘입어 연 매출 77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늘경제
July 15, 2020 at 01:5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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